서울 종로에 있는 헌책방 건물 벽면에 난데없이 벽화 하나가 걸렸습니다. <br /> <br />'쥴리의 남자들'이란 문구와 함께 윤석열 전 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의 과거 의혹들을 줄줄이 적어놓은 겁니다. <br /> <br />경위와 배후를 놓고 갑론을박이 난무했는데 건물주 A 씨의 지시였던 거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헌법 가치가 파괴돼 출마했다는 윤 전 총장에게 시민의 한 사람으로 분노했고, 마찬가지로 헌법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고 그리게 됐다는 건데, 정치적 이유는 없었다는 게 A 씨 지인의 전언입니다. <br /> <br />벽화의 존재는 삽시간에 퍼져나갔고, 한적했던 거리는 윤 전 총장 지지자들의 항의 시위가 이어지며 아수라장이 됐습니다. <br /> <br />[항의 시위자 : (이거 통행 방해하려고) 뭘 통행을 방해해! 헛소리하지 마.] <br /> <br />윤 전 총장은 직접 언론 인터뷰에 나서 특정 개인의 행위가 아니라 배후 세력이 존재할 거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. <br /> <br />다만, 법적 대응에는 신중하겠다는 입장입니다. <br /> <br />악의적인 의도가 너무나 명확하게 드러나는 만큼, 굳이 형사 조치에 나서기보단, 일단 시민의 상식적인 판단에 맡기겠다는 겁니다. <br /> <br />입당 문제를 놓고 윤 전 총장과 각을 세우던 국민의힘 대선주자들은 이번 논란에는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습니다. <br /> <br />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더러운 정치 폭력이자 인격 살인이라고 질타했고, 하태경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도 비판에 가세했습니다. <br /> <br />이준석 대표도 검증이 아닌 조롱에 불과하다고 일축했습니다. <br /> <br />[이준석 / 국민의힘 대표 : 음해 행위 같은 경우에는 저는 유권자에게 표심에 부정적인 영향보다 오히려 그것을 하신 분들에 대해 많은 분이 지탄할 것이다, 이렇게 생각합니다.] <br /> <br />정의당도 '쥴리 벽화'를 여성혐오라고 규정하며 비판에 나섰고, <br /> <br />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았던 민주당 내에서도 인권 침해인 만큼 공개된 장소의 벽화는 철거하는 게 좋겠다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. <br /> <br />YTN 부장원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107300926464835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